공부가 무슨 뜻일까

공부의 의미

  1. 공부가 무슨 말일까요?

    생명의 길, 삶의 여행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사유와 탐구를 공부라 합니다.
    공부란, 하늘의 이치를 꿰뚫는다는 말입니다. 요즈음에는 학습하는 걸 공부라 하는데, 이는 공부라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쓰기에 오해가 생겨났습니다.

  2. 학습이란?

    학습은 배우고 익힌다는 말입니다. 배운다는 말은 몸에 배도록 반복한다는 말이고, 익힌다는 말은 익숙할 때까지 거듭한다는 말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는 수업이 근원적인 생명과 우주, 그리고 나의 의미를 성찰하고 철학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학습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3. 공부는 깨어나는 길

    공부의 의미는 근원적이 질문을 갖고 성찰하고 이해하며 깨어나는 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공부는 본래 궁부에서 비롯한 말입니다. 궁이란 근원과 중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부란 부풀다, 크다, 꿰뚫다, 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전에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공부를 했고 이를 도라 했습니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오면서 철학이 우리 곁에 가까이 들어오면서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라는 말이 왜곡되면서 수련이니 수행, 그리고 수도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수련이고 수행이며 수도인지도 불분명해졌습니다.

  4. 국선도는 나를 찾아가는 길

    국선도에서 도는 말 그대로 천지의 이치를 밝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선은 무엇일까요? 선이란 하늘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늘사람은 우리가 본래 하늘로부터 왔으니 하늘사람이고, 하늘사람은 지혜가 밝은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도는  도는 삶의 길이고, 길은 천지의 이치를 뜻하는 말입니다. 국선도는 생명으로 이 땅에 온 하늘사람이 밝음을 회복하는 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늘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길을 가는 사람이 몸과 마음을 닦겠다며 수련을 하고 있다고요? 몸과 마음을 닦고 단련한다고 지혜가 열릴까요? 물론 국서도는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과정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국선도의 존재 이유는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근원적인 질문은 나를 이해하면서 밝혀낼 수 있습니다.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무엇인데 나를 들려다 봐야 한다는 걸까요? 나는 생명이요, 길이고 진리며, 우주의 주인공이고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생명도 없으며, 존재도 없습니다. 물론 나 역시 없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걸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도 있고, 천지도 있고,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없지만 있어야 하고, 있지만 없어야 하는 게 우주의 이치고 나의 의미입니다. 실제로 실재하는 실체란 어디에도 없지만, 경험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걸 드러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그런 짓까지 하면서 경험을 해야 하느냐고요? 경험을 위해 내가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실재하는 거라며 매달리면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재하지 않는 것에 매달려 환영에 휘둘리기에 괴로움이 생겨나는 이유입니다.

  5. 이제는 나를 돌아 볼 시간

    나는 왜 생명으로 이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나라를 찾아 왔어야 했을까? 삶을 이어가며 생명 활동을 왜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삶이라는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결국 나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생명을 선택했을까?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을 해 본 적이 있었지요? 어릴 때는 저 별나라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궁금한 적도 있고, 우주를 동경하며 동화 같은 꿈을 꾼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왜 생명으로 이곳에 왔으며,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을까? 이런 상상도 하고, 호기심도 많았잖아요. 지금은 어떤가요? 삶에 짓눌려 살면서, 또 남들을 의식하며 내가 점점 작아져 꿈도 없고, 의지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세상 살아간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가요? 한가한 소리 집어 치우세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하다고요? 왜 인간만이 그렇게 되었을까요?

    세상은 급속하게 기술 혁명과 경제 발전으로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근대에 들어오면서 문명과 문화도 많은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에도 인간의 삶은 오히려 더 궁핍하고 불안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길, 삶이라는 여행을 즐길 수는 없을까요? 행복하고 더한 즐거움을 누리며 고요한 가운데 밝게 깨어있을 수는 없는 걸까요? 늘 기쁘게 살아가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나를 찾아 가는 여행, 생명의 이 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행복한 삶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선도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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